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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사기 뜻과 사례

관리자 2025-02-11 조회수 544




폰지사기 뜻과 사례



최근 들어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이 있습니다.
'상품권 할인 폰지사기', '장어 양식 투자 … 211명 폰지사기에 울었다', '비트코인, 역사상 최대 규모 폰지사기'
위 제목처럼 국내외를 막론 폰지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폰지사기가 무슨 뜻인지 잘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폰지사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폰지사기 뜻

다단계 금융사기, 피라미드식 금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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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사기 수법의 하나로 실제로는 아무런 이윤 창출 없이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구조는 유입되는 자금이 지급해야 할 금액보다 적어지게 되면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제대로 된 사업을 통해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 최초의 폰지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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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 사기라는 말은 이탈리아계 미국인 찰스 폰지(Charles Ponzi, 1882~1949)의 사기극에서 유래했습니다.


찰스 폰지는 미국으로 이민 후 은행원으로 근무하였는데, 이 은행은 시중의 다른 은행보다 2배가량 높은 예금 이자를 지급하며 고객들을 모아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이 은행은 이후 부실한 부동산 대출로 인해 재정적으로 위기를 맞게 되었는데 약속한 예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신규 고객의 예금에서 돈을 빼내어 기존 고객에게 예금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다 결국 문을 닫게 되었죠.


이때 범행 아이디어를 얻게 된 찰스 폰지는 '증권거래회사'를 차려 국제 우표 반신권 사업을 한다며 '45일에 수익률 50%, 90일에 원금의 2배의 수익률을 준다'며 선전했습니다.

나라마다 우푯값이 다른 점을 이용해 차익을 내는 방식이라 주장했죠.


처음 50%의 수익을 보장하자 소문은 빠르게 퍼져 4만 명이 1,5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현재 시세로 약 1억 6,200만 달러가 넘는 돈입니다.

사람들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투자했고, 찰스 폰지는 당시 호화로운 저택을 사들이며 수익배분 외의 투자금을 개인 자금으로 사용했습니다.


사업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만큼 운영되지 않았고, 단순히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을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수익이라며 지급하였죠. 투자자들에게 약속대로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자들을 모으는 일도 벌였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를 계속 모으는 데 실패하면서 배당할 돈이 떨어지자 1년 만인 1920년 8월 신문의 폭로로 발각되었습니다.


찰스 폰지는 3년 형을 구형받았으며, 출소 이후에도 사기를 벌이다 적발되어 결국 국외로 추방되었습니다.






 


3. 폰지사기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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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조희팔 사기 사건'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조희팔은 '의료기기를 매입하여 임대하는 방식으로 30%대의 고수익을 낸다'며 7만 명의 투자자들로부터 5조 원대의 투자금을 받았습니다.

그는 폰지사기의 수법대로 나중에 투자한 사람 돈의 일부를 먼저 투자한 사람의 수당으로 지급하고 있었고, 유명 인사들을 섭외하여 홍보를 하고 신규 투자자를 유입하기도 했습니다.

이 투자금을 이용하여 약 4년 동안 수익금을 배분해주며 신뢰를 쌓았습니다.


수익 지급이 미뤄짐에도 수익금에 대한 기대와 신뢰로 사기꾼으로 의심하지 않아 신고가 늦어졌고, 조희팔은 중국으로 밀항, 잠적하여 수십 명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수많은 가정이 파탄 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컸습니다.




나스닥증권거래소 이사장을 지낸 '버나드 메이도프의 사기극'도 주목할 만한 사건입니다.


메이도프의 사기극은 투자자들의 70억 달러 환매 요구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사기극이 오랫동안 들통나지 않았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었는데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보를 했음에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사기치고는 낮은 8~12%의 수익률을 제시하여 자금 고갈을 늦췄고, 초반의 환매 요구에 즉각 응하여 눈치채는 것이 늦어졌다고 합니다.




대부분 폰지 사기는 무너지기 전 사법 당국에 의해 포착되는데 사기의 규모가 클수록 적발이 더 쉬워집니다.


다만 조희팔 사건처럼 높은 신뢰도를 악용하거나 메이도프 사건처럼 금융계의 거물이 사회적 입지나 권위를 이용하여 폰지 사기를 시도한 경우 이를 발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